KMLE 의학 검색 엔진 기초의학 국시에 대해 국회에서 공청회를 했다는데..

박경한 | 2019.01.26 12:01:16 | 목록으로 건너뛰기

저는 기초의학 교수로서 기초의학 국시 도입을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기초의학 국시는 적어도 앞으로 10년간은 실시되지 않을 겁니다. 실제로 국시에 관여하신 기초 교수와 임상 교수 두 분에게 오래전이지만 각각 직접 들었는데... 두 분 모두 국내 기초의학 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기초 국시는 시기상조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저도 기초의학을 제대로 가르칠 실력이 안 됩니다. 그리고 그 분들도.. 반대로 기초의학 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기초 국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주로 기초의학 국시 찬성하는 기초교수님들.. 저 포함...


요즘 대부분의 의대가 연합해서 의학과 1학년이나 2학년 때 기종평(기초의학종합평가)을 봅니다. 근데 이 시험 전국 평균이 50점이 안 됩니다. 정식 시험이 아니라서 학생들이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음을 감안해도 매우 낮은 점숩니다. 학생들이 제대로 준비하면 평균이 10점 정도 오른다고 가정합시다. 그래봤자 58점입니다. 의사고시 커트라인인 60점에 못 미칩니다. 또 과락도 상당히 나올 겁니다. 그러면 의대생 중 절반이 불합격할 겁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의과대학 학장들이 기초 국시를 반대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초 국시 보면 대부분의 의대에서 줄초상이 날 겁니다. 의대마다 기초 국시 대비 강좌를 개설해야 하고, 기초의학 국시 대비 학원도 생기겠죠. 하지만 실제로 교육을 담당하는 해부학 교수가 한 두명인 의대가 제법 있는 게 현실인데, 과연 기초 국시 대비가 가능할까요..


아무튼 미국이나 선진국과는 달리, 우리는 기초 국시를 실시하지 못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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