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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 기초의학 교원 충원에 집착하는 현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하는 글을 적다가, 잠시 숨을 돌려 모두 지웠습니다.
이 글을 올려주신 '본과생'님께 예가 아닌 듯 해서요.

의사출신 기초의학자가 없다는 사실은 두 가지 측면에서 문제가 되는듯 합니다.

1. 의사를 육성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의사로서 배울 지식을 모두 아는 것이 좋습니다.
본과생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겨우 몇 주만에 자신의 전공 지식을 모두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건 사실 불가능에 가깝죠. 그러다보니 두 가지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하는데,
(1) 엄청 많은 강의 내용을 짧은 시간에 대충 설명하고는 모두 외우라 한다. 혹은
(2) 몇몇 중요 포인트만 강의를 짧게 하는데, 연계가 되지 않아 이해가 전혀 되지 않는 수업을 한다.

사실 저는 이 문제가 교육자의 마음가짐이 문제라 생각하지만, 결국 임상의학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초의학이 임상의학이 토대이기도 하지만, 기초의학이 결국 임상의학으로 온전히 이어지기 위해서는 임상의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짧은 시간동안 효율적인, 좋은 수업을 위해서는 자기전공(기초의학과목)에 대한 온전한 이해가 밑받침 된 상태에서, 그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과대학생, 장차 임상의학자로서)들이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을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 이후 자기 전공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과, 그 내용이 왜 중요한지를 학생들로 하여금 납득 시켜야 합니다 -그 이유가 임상적 이유라면 더더욱 좋겠지요-.

하여 의사로서 배워야 하는 모든 지식을 섭득한 의사출신 기초의학자 교원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헌데 두 가지 궁금증이 드는게... 과연 모든 의사출신 기초의학자가 학생 시절 공부를 잘 했을까요? 물론 국시를 통과했으니 non MD 보다 훨씬 잘 알고 있을겁니다. 둘째, 교수가 된 이후 임상과목 교과서를 펼쳐 본 교수님이 몇이나 될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다른 강의도 하다보니 수업 준비 때마다 해리슨을 펼쳐보고는 매번 새로운 놀라움에 새로운 내용을 강의노트에 추가하는데, 옆방 교수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