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식의 원인에 관하여 Miller가 세운 학설. 우식의 발생은 치아의 주체를 이룬 석회염의 탈회이고, 그 원인이 되는 산은 음식물 중에 포함되어 있는 탄수화물을 구강내의 세균이 발효하므로 인해서 생기는 유기산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Miller는 우식 조직을 화학적으로 분석하고 그것에 포함되어 있는 칼슘과 유기질의 양이 이상하게 감소되어 있는 것을 알았다. 즉 우식 표층부의 연화 상아질은 정상의 치질에 비하여 92.5%의 칼슘과 39.4%의 유기질이 손실되어 있고 우식 심부에서는 22.0%의 칼슘 상실을 나타냈다. 그러므로 그는 실험을 통하여 치아에 유기산과 빵가루를 섞은 것을 안에 붙여 놓은 결과, 생화학적으로 우식과 비슷한 상태가 일어나는 것을 깨닫고, 우식의 경우는 산이 큰 작용을 하며, 그 유기산은 상아세관내나 치아의 표면에서 볼 수 있는 다종 다양의 세균에 의해서 음식물 잔사에 포함된 탄수화물의 발효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였으나 그는 그 주역을 맡은 세균이 무엇인가는 언명하지 않았다. 이 화학 세균설은 후세까지 강한 영향을 미치고 우식의 세균학적 연구의 주류를 이루어 왔다.